지원서를 작성할 때마다 나에게 편집자의 자질이 없는 건 아닐까 의심하게 되는 경지에 올랐다.(아직 해 보지 않았으니 답은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가 옳을 텐데 세상살이가 고달파서 나도 모르게 자질이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버렸다. 제길) 그때 친구가 편집자 관련 수업을 들으라고 조언했고 귀가 얇은 나는 친구의 조언을 따랐다. 그리고 김보희 선생님의 기획 수업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선생님의 행보를 언제부터 지켜보며 응원했을까. 정확한 시기는 이미 흐릿한 기억 저 너머에 있지만, SNS를 통해 본 선생님은 어떻게 이런 책을 만드셨을까 감탄을 자아내는 기획의 신처럼 보였던 순간들만큼은 잊지 않았다. 그런 선생님의 기획 수업이라 놓친다고? 그럴 수 없지! 당장 결제했고, 그렇게 다섯 번째 기획 수업을 듣는 수강생 중 한 명이 되었다.

기획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예비 출판인이 느끼기에도 선생님이 수업에서 하시는 말씀은 간단하다: 고객이 누구인지 마음에 새기고 상품에 접근할 것. 너무 단순해서 이걸 후기에 적어도 될지 살짝 망설여질 정도인데(다른 사람들이 수업에서 얻을 게 없다고 착각할까 봐), 오히려 수업의 핵심이 단순해서 부담 없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수업은 선생님이 준비하신 주제에 대해 매주 다르게 모인 조원들과 이야기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다른 사람의 관점을 배우는 자리를 만드는 것으로 진행된다. 수업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세상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기획은 이렇게 궁둥이를 끈덕지게 붙이고 있을 때 시작되는구나.' 하고 절로 감탄하게 된다. 무엇보다 선생님의 기획 방식은 재미있어서 수업 후가 더 기대되게 만든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오 주 동안 나는 뭘 배웠을지 묻는다면 세상을 느긋이 사랑하라고 배웠다고 답하겠다. 기획은 하룻밤 사이에 뚝딱 완성되지 않거니와,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획에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우리가 배운 방식으로는 오랜 시간 공들여 매만진, 손때 묻은 기획안만 제출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기획안을 보일 때 확신에 차 있으리란 것은 너무 당연하다.

언젠가 출판업계에서 또 만날 수 있길 고대하며.

저도 아마도 평생이 걸리는 듯한 진로고민 속에서 이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글 쓰는 사람, 글을 편집하는 사람, 글로 무언가를 알리는 사람 등등 여러가지 되고 싶은 업들 혹은 막막한 역할의 소용돌이 속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었습니다. 막상 신청하고 보니 (저는 현재 예술관련 홍보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제 현재 역할이 직업으로서 편집자와는 거리가 있어, 이 수업이 과연 얼마나 나에게 도움이 되고, 얼마나 내가 의미있게 참여할 수 있을까 고민이 앞섰습니다.

하지만! 이 <든든한 나만의 출판 기획노트 만들기>라는 수업 제목에도 나와있듯, 이 수업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단어은 바로 '기획'입니다. 요즘 기획의 요소가 없는 일을 찾기란 어려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소재와 분야는 무척이나 다양하겠지만, 이 수업에서는 이 '기획' 과정에 집중하며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공통점은 바로 '고객'입니다.

제가 일하는 세계에서는 고객이란 단어는 어찌보면 너무나 익숙해서 잊혀지거나, 독자라는 단어로 가려지거나, 지나치게 상업적인 단어로 오해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책이나 미술작품, 작가들을 접할때는 이 오해는 더욱 심해집니다. 하지만 이 고객을 만나지 않는 작품들이 살아남아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작품들은 모두 누군가에게 읽히고, 보여지고, 연결이 될때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수업을 통해 배운 기획이란 결국 내가 만날 대상인 '사람'을 찾아나가는 길이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이 만남을 성사시키는 매치메이커인 기획자, 편집자, 이야기꾼 인 것이지요. 나의 역할에 대해 이런 관점을 얻은 것 자체로 저에게 수업의 의미는 무척 컸습니다.

이 수업은 과연 이 책, 작품,정보를 필요로하는 사람이 누구일까?라는 시선으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꼭 이 시선은 단단하게 뿌리내리는 기획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 사람의 관심사, 편안하게 느끼는 단어, 좋아하는 모양새 등등을 무궁무진하게(하지만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에 발딛은 정보를 통해서) 상상하면 오히려 점점 정확해지는 고객의 몽타주를 그릴 수 있었습니다.구체적인 몽타주는 자신감있는 기획으로도 이어졌고요.

구체적인 방식이나 스킬을 기대하는 수업이라면 실망할지도 모릅니다(사실 꽤나 구체적이라 실망안할지도 모름). 하지만 정해진 답이 없는 '기획'의 세계에서 나만의 전략으로 단단하게 발딛을 수 있는 관점을 찾는다면, 이 수업을 통해 우리는 무궁무진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정리하며 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획에 관심도 있었고, 필요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퇴근 후 피곤한 상태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 꽤 망설였습니다.
강의를 듣는다는 것은 아무래도 '공부하러 간다'는 느낌이니까요ㅎㅎ

먼저 들어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 수업은요,
노트에 필기를 하고,
기획력을 상승시키기위한 공부나 스킬들로 채워진 시간이 아니라
'기획자의 시선'을 빌려 써 볼 수 시간인것 같아요.
(-빌려서 쓰다가, 내것으로 만드는 것은 개인 역량이겠죠!)

다른 나라의 언어를 잘하기 위해서
책상 앞에 앉아 단어를 외우고 문법을 외우는 것보다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에 직접 가보는 것이 훨씬 도움되는 것처럼,

괜찮은 브랜딩을 하고 싶은 예비 기획자로서,
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기획자를 만나
그가 어떤 방식으로 사고를 하고
어떤 시선을 가졌고, 얼만큼 자신의 브랜드에 몰입이 되어있는지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거죠.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시선을 제안해 주시기도 해요.
일상을 바라보는 여러가지 컬러와 다양한 모양의 안경을 써보라고 제안해주십니다.
'오,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온통 가득찬.

아니 이건 분명 강의고, 수업이었는데,
좋은 친구를 만나는 시간처럼 힐링되는 느낌은 보너스 ㅋㅋ
그만큼 매 수업 시간이 기다려졌어요.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을 듣기 전 저는 고객조사라는게 도대체!!!! 뭔지 너무너무 궁금하고 한이 맺혀 있었습니다.

시장조사 알겠고, 포지셔닝도 이제 알겠는데, 도대체 고객조사는 어떻게 하는건데?
라는 궁금증과 절박감이 있었습니다.
다들 고객이 중요하다. 시장조사보다 고객을 먼저 조사해야 한다는 말만 해주고 그 방법을 알려주지 않아 아주 미치고 팔짝 뛰기 직전이었습니다.



수업을 듣고 난 뒤에는, 내가 정말 고객에게 관심이 없구나, 나는 나만 생각하고 있었구나를 다시금 느끼며 지금은 매일매일 훈련하고 있습니다.
광고 하나를 보더라도, 예를 들어 접히는 삼성폰 광고를 보면 접히는 걸 엄청 강조하는데, 외국인이 접히는 핸드폰을 보고 식빵을 접고, 침대에서 일어나면서 자신의 몸을 접고,,, 왜 접는지 딱히 모르겠지만 접히는 모습만 보여주는데
아이폰은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을 보여주더라구요.
그리고 이걸 쓰는 너는 창작자, 크리에이티브야 라고 말하고 있더라구요.
이런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맨 처음 수업 시작전 선생님은 이게 보편적인 고객 조사 방식이 아니라, 선생님의 방식이라고 했지만,
출판 뿐만 아니라, 예비창업자, 매출 못내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창업 권하는 사회에 멋모르고 나도 하면 대박이 나겠지 라며. 창업해보자라고 마음먹었던 저같은 사람한테는 특히나 필수과목으로 고객조사방법 배워야 합니다.!!!
이런 책 써주세요! 제가 페르소나 하겠습니다. :) ㅋㅋㅋ



매주 수업 끝날 무렵에는, 고객찾기의 특정한 방식이 있는게 아니라, 내가 고객에게 얼만큼 관심이 있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차리려 했는가?, 고객에 대한 제 태도, 마인드를 셋팅하는 시간이었고, 선생님의 방식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내가 이걸 왜 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같이 들었습니다.

업의 본질, 정수를 얻어가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책을 만드는 줄 알았는데 사람을 알아가는 수업일줄이야! 책을 만드니까 책에서 시작한다고 줄곧 생각해왔는데 사람에서 시작하는 시선이 이렇게 큰 변화가 될 줄 몰랐어요, 사람을 생각하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맞춤 선물을 준다는 생각으로 다가가니 더욱 책 만드는 일에 애정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선생님:)

여러 분들께서 꼭 들어봐야 할 강의라고 추천해주셔서, 듣게된 제게는 편집에 관한 첫 수업이었습니다. 프로페셔널 편집자가 생각하고 일하는 모습을 잠시 힐긋 본 느낌이지만, 유쾌하고 즐겁게, '고객'이 즉 책을 읽는 '독자'가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꾸준히 심도깊게 할 수 있었던 시간이며, 일에 대한 본질과 기본을 깊이 생각해보면서도 다른 수업보다 주변 수강생분들과 더 교감할 수 있는 수업 진행방식이 인상깊었습니다.

기획의 정의를 새롭게 이해하는 시간이었어요. 출판사에서 근무한다는 이유만으로 기획의 정의를 협소하게 생각했었더라고요. 아이템의 타깃을 독자로만 한정하고 기획의 윤곽을 그려나갔는데, 대상을 더 넓게 볼 수 있는 관점을 배웠습니다.
페르소나를 어떻게 관찰하고 연구해야 하는지도 세세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기획 업무에 유용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수업이었어요. 매번 퇴근하고 수업을 들었지만, 선생님께서 수업을 잘 꾸려 주셔서 한순간도 피곤하지 않더라고요. 뜻깊고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출판업 취업 준비를 하며 출간기획서를 쓴 적이 있어요.
어떻게 써야하나 고민하다 관심있는 키워드와 핵심독자를 설정했는데 이 수업을 듣다보니 접근방식이 너무나 '공급자' 중심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업을 듣다보면 때때로 집으로 달려가 써놓았던 자료를 어서 수정해야겠다는 초조함이 듭니다.
나는 왜 목차를 그렇게 짰을까? 그게 최선이었을까? 다르게 배열했다면 어떻게 보일지 시각적으로 짜보긴 했나?
다양하게 질문을 던지는 내 안의 '나'가 생깁니다.

현재 나의 시선을 바꿔주고 '나는 왜 이렇게 생각했을까?'
꾸준하게 물음표를 쥐어주는 강의이자
기획의 본질에 대해 배우는 수업!

출판뿐만 아니라 브랜드, 홍보에도 관통하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첫 시간 수업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며 스터디원에게도 바로 설파했답니다.
선생님의 오랜 기간 경력만큼 오랜 디깅의 노하우를 이렇게 막 다 퍼주셔도 되는 걸까, 감사한 마음이 잔뜩 드는 수업이었어요.

누굴까?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
무엇을, 보다 더 중요한 핵심 질문!
수업 끝나고 나서 잊지 않고 계속 고민하겠습니다.

정말 시간이 금방가서ㅠㅠ 아쉽지만 이 수업에서 배운 프로파일링 방법을 도시락마냥 챙겨갔다가 기획하며 꺼내 먹을게요.

어떻게 하면 기획안을 잘 쓸 수 있을까?
사람들은 어떤 책을 좋아하고, 사서 읽을까?
나는 어떤 책을 만들어야 할까?

저는 이 강의를 '배울 수 있는 점이 무궁무진한 강의'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제게는 그랬고, 아마 많은 분들에게 (편집자, 그 외 다수 '고객'이 궁금한 다양한 직종의 여러 사람들 모두 해당합니다.) 분명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편집자 경력이 1년 조금 남짓한 초보 편집자입니다. 사수 없이(다른 팀 선배님의 도움을 종종 받지만서도) 팀을 꾸려나가야 하는 막막함, 기획에 대한 목마름이 이 강의를 듣게 된 계기였습니다. '기획안'을 가져가야, 회의도 하고, 계약도 하고, 책을 만들 수 있는데 그 시작점인 '기획안'이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를 해봐도, 막막하기만 했던 기획안. 우연히 친구가 이 강의를 수강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정말 좋았다는 말 한 마디에 강의가 열리길 기다리다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세상은 '고객'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습니다. 다행히 이전 회사에서 '디자인씽킹'을 접한 적이 있었고, '고객 중심 서비스' 등 고객을 기반으로 하는 문제해결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습니다. 출판편집에서도, 마케팅에서도, 심지어는 제가 잘 모르는 영화라는 세계에서도 고객의 '페르소나'를 분석하는 것이 기초가 되더군요. 이 강의를 들으면서 기획, 독자 분석에 대해 다양한 접근 방법을 배우고 직접 팀원들과 머리를 맞대며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할까,
그 사람의 고민은 뭘까,
그 사람이 좋아하는 걸 어떻게하면 더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까?
그 사람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건 뭐고, 어떻게 하면 그 불편함을 해결해줄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에 답을 할 수 있는 방법.
고객을 이해하는 방법.
고객이 원하는 걸 발견하는 방법.
일상에서 고민을 발굴하는 방법.
사람들의 고민을 나만의 콘텐츠로 발전시킨 편집자님의 경험담. (+노하우)

이 강의를 들은 후로는 나를 스쳐지나가는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경험들이 고객이 되고,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기획에 관심은 많지만 시도해본적은 한 번도 없는 평범한 출판사 직원입니다.
기획이라는 말을 들으면 전문가의 영역인 것 같고 엄청난 스킬이 필요할 것만 같아서 항상 고민만 했어요.
그러던 와중에 '고객 프로파일링' 이라는 단어를 보고 마케팅으로도 연관이 있고 기획의 본질에도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업을 신청했는데 정말 너무 만족했습니다. !!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는 콘텐츠 흐름에서 출판만 유독 저자파워와 자본에 집중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수업을 들으며 '앞으로 출판사들이 집중할 방향과 트랜드가 바로 이런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고객에 집중해야할까?" 이 질문은 쉽지만 많은 출판사가 실제로 간과하는 부분이기도 한 것 같아요.
이 수업은 그런 부분에 대한 본질을 파악하고 생각할 문제를 마구마구 던져주는 지식보관소입니다ㅎㅎ

앞으로는 더더욱 고객을 향한 기획이 중요해질텐데, 출판인이라면 또는 미래의 출판인이라면 반드시 들어야하는 필수 교과서와 같은 수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 역시 기회가 된다면 조금 더 여유있게 그리고 천천히 다시 강의를 수강하면서 미래 고객을 위한 기획을 진행해보고싶어요.

기획이 뭘까? 고객을 왜 알아야할까? 어떻게하면 좋은 기획을 할 수 있을까? 소비자가 원하는 기획이 뭘까? 앞으로 출판 기획 트랜드가 어떻게 전개될까? 에 대한 모든 답이 담긴 이 수업을 진심으로 강력 추천합니다.